[시사종합신문 = 장민규 기자] 순천대학교는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2022학년도 순천대 신입생이 참가하는 AR/VR 게임 ‘SCNU Picks’를 운영하고, 최근 최고 득점 재학생과 학과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CNU Picks’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이용하여 순천대학교 신입생의 성공적인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자 지난 2019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으며, 2020년부터 적용을 시작하여 올해로 출시 3년 차를 맞이하였다.

순천대학교는 대학 신입생이 입학하여 졸업하기까지 꼭 익혀야 할 필수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27개의 AR/VR 미션으로 게임화(gamification)하였다.

오직 순천대 2022학년도 신입생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SCNU Picks 게임은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GO’와 흡사하다.

학생들이 SCNU Picks 앱을 설치하고 교내 주요 장소에 가면 GPS 정보를 토대로 해당 건물에서 수행이 가능한 미션이 활성화된다. 미션을 성공하면 별과 매화로 상징되는 포인트가 보상으로 주어지며, 이를 기반으로 학생 개인의 순위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동급생 간의 가벼운 경쟁을 통해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최종 개인 순위와 함께 학과별 대항전도 함께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획득한 별의 평균 개수를 토대로 학과별 랭킹이 정해지며, 4주간의 레이스가 끝나면 기본 단계를 마친 참가자들과 일정 순위 내의 개인 및 학과에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참여 학생들은 4개의 스테이지, 27개의 미션을 하나씩 완수하는 과정에서 학내 주요 시설의 용도와 이용법, 졸업자격인증제 등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규정 및 선배들의 유용한 대학 생활 팁, 장애인식 개선 및 성희롱 예방 교육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올해는 신입생들이 교수와의 개별 면담 과정에서 학교, 학과에 보다 친밀감을 가진다는 지난해 운영을 통한 의견을 반영하여 학생과 교수의 개별 면담 횟수를 게임 획득 점수에 반영하는 아이디어가 추가되었다. 순천대는 운영 준비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반영하여 신입생들이 학과 교수와의 친밀감,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게이미피케이션이 신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교육 방법으로 주목받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적용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기술․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외 교육 상황에서, 순천대학교의 ‘SCNU Picks’는 국내 최초로 대학 교육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하여 1년의 개발과 테스트 기간을 거쳐 3년째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점에서 가치가 있다.

순천대는 지난달 17일 SCNU Picks 우수입상자 시상식을 열고, 2022년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게임에서는 개인 순위에서는 사범대학 김형중 학생이 1등을 차지했으며 학과별 경연에서는 국어교육과가 최고 득점을 기록하여 상장과 상품을 전달하였다.

게임 개발과 운영을 주도하는 순천대 교육혁신본부 강의성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성큼 다가온 4차산업혁명과 메타버스 테크놀러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최신 게임을 통해 재학생이 관련 기술을 경험하고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꾸려가는 동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올해 게임 대회를 통해 순천대 신입생들이 친구들과 교정의 싱그러움을 즐겁게 누리고 멀게만 느껴졌던 교수님들과도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