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막스 베버가 쓴「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에서는 종교에서 기반한 금욕주의적 직업윤리가 자본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였다. 언뜻 관련이 없어 보이는 종교와 자본주의가 연결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생각이었다. 이렇듯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을 추적하다 보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거나 어느 한 쪽의 영향에 의해 다른 것이 변화되고 발전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공직사회에서 청렴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공직자들이 청렴하게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살펴보면 첫째,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확보이다.

신뢰받는 공직사회는 정책 실행에 효율성을 높여주고, 불필요한 민원은 줄이고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민원의 비율을 높여줄 것이다. 둘째,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방지이다.

청렴한 공직문화는 부정부패를 예방하고, 공정한 예산 집행과 신뢰받는 인·허가제도가 운영되어 공정한 행정시스템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공직자가 사적인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하여 정책을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법치주의의 확립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이며 청렴한 공직문화는 이를 가능하게 한다.

청렴한 공직문화는 행정 내부의 효율성 향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 집행에서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공공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깨끗한 행정 환경은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고 투자 유치를 촉진하여 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며, 더 나아가 국제적 신인도도 향상 시켜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외국에서의 국내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막스 베버의 주장대로 충실한 종교적인 생활 습관이 자본주의의 발전에 기여한 것처럼 공직사회 구성원 개인들이 각자 충실한 공직생활을 해나가게 되면 청렴한 공직문화가 이뤄지게 되고 이러한 청렴한 공직문화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직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가지므로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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