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장흥군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에서 영화‘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시나리오와 연출로 만나는 영화 로케이션> 특강이 오는 3월 9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김희정 감독은‘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2023)’,‘프랑스 여자(2020)’,‘설행-눈길을 걷다(2016)’,‘열 세살 수아(2007)’등 다수의 영화를 연출,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역임 중이다.

특히 2023년에 개봉한‘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는 광주와 폴란드 바르샤바로 한국 촬영분은 100% 광주에서만 촬영했다는 점에서 광주, 전남 지역민에게는 더욱 특별한 영화이다.

이번 특강은 빠삐용Zip에서 실행 중인 ‘우리 마을 스크린에 담기다 - 로케이션 매니저 양성교육’의 총 12회차 중 9회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희정 감독이 영화 연출을 하면서 선택하는 주요 촬영 장소들을 선정하는 방법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와 영화 속에서 로케이션 촬영지가 갖는 의미를 감독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시간이 될 것이다.

빠삐용Zip은 현재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체적인 로케이션 매니저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장흥을 잘 아는 지역민과 마을 이장들을 수강생으로 선발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자신이 나고 자란 장흥의 숨겨진 명소들을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애향심이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뜨겁다.

이 프로그램은 3월 9일 김희정 감독 특강 외에도 그 전날 3월 8일 남도영화길 탐방, 3월 15일에는 <감독의 의도를 현실과 스크린으로 연결하는 로케이션 공간 찾기>라는 주제로 광주에서 활동 중인 이세진 프로듀서의 특강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3월 22일까지 계속된다.

김희정 감독 특강은 특별히 장흥 지역민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장흥에 인접한 지역민들도 함께 들을 수 있도록 오픈 특강(무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남에서 영화에 관심 있고 영화와 지역을 애정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참석가능하다. (문의 전화/ 061-864-5711, 빠삐용zip 문화재생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