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장민규 기자]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가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 선정 및 ‘장도 예술의 숲’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미디어 파사드와 야외무대 운영을 통해 무더운 여름 밤에도 인파가 몰릴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변모하였다.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 마루처럼 편안함이 깃든 곳이라는 의미로 공연·전시·회의 기반시설을 갖춘 이색적인 복합공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유니크 베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2023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코리아 유니크 베뉴 52선’에 예울마루 & 예술의 섬 장도(이하 장도)가 전남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여수시는 지난 2021년부터 장도 내 9만2,865㎡ 부지에 국도비 22억원 포함, 총 49억원을 투입해 테마정원을 비롯한 해안산책로, 쉼터, 야외무대 등을 조성하였다. 이로써 장도 방문객은 청정 숲과 예술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휴식과 치유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미팅테크놀로지 사업을 통해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아 이이남 작가의 5가지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설치하여 장도 야외무대 인공암벽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이남 작가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2024년 파리올림픽을 맞아 백남준 작가 등과 함께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Grand Palais Immersif)의 한국미술 전시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 La Coree Decodee)에 초대받아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본 미디어 파사드 5가지 작품은 이이남 작가가 장도에서 받은 영감을 사계절의 흐름에 담아 표현한 작품으로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 무수한 이미지와 형상에서 잠시 벗어나 장도의 바다와 하늘 그 사이에서 자신을 성찰하며 치유한 감정들을 빛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미디어의 일반적 캔버스에서 벗어나 자연 위에 투사 된 빛들이 시시각각 서로 다른 옷을 입으며 장도의 사계절을 더욱 풍요롭게 담아낸다.

첫 번째 작품 ‘봄, 생명의 꽃’은 매화의 번짐과 다양한 색채 혼합을 통해 동양적 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여름, 장도의 바다’와 ‘가을, 홍옥폭’은 장도에서 영감을 얻어 폭포수의 푸르른 물빛을 통해 장도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겨울, 생기를 불어넣다’는 먹의 농담으로 대나무 절개를 표현하여 자연의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담고 있다.

마지막 작품 ‘인간-자연-순환’은 빛을 통해 바라보는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조명한다. 작가는 분주하고 소모되어가는 현대사회 속 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 여수의 아름다움에 자신을 투영하여 존재의 가치를 돌아보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매일 저녁 19시부터 23시까지 무료 운영하며, 장도 진섬다리를 건너 좌측의 인공암벽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장도 진섬다리는 조수간만의 차에 잠기는 잠수교로서 사전에 반드시 통행 가능시간을 확인하여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울마루 홈페이지(www.yeulmaru.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