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광주FC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R 원정경기에서 수원FC에 0 대 1로 패했다.

광주는 센터백에 안영규와 허율, 좌우 풀백에 두현석과 김진호를 가동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박태준과 정호연이 자리했으며 좌우 날개에는 문민서와 가브리엘이 위치했다. 엄지성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자리하며 이건희와 투톱을 구성했다.

광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코너킥과 프리킥을 연이어 허용했다. 윤빛가람은 위력적인 프리킥 감아차기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5분, 코너킥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받은 이승우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다시 한번 광주 골문을 위협했다. 광주가 반격에 나섰다. 10분, 수원 왼쪽 측면을 파고든 가브리엘이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자칫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한 공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 냈다.

수원은 라인을 내려 광주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광주는 볼 점유율 높였지만 이렇다 할 상황을 만들진 못했다. 전반 32분, 이승우의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가 성공하며 문전 앞에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이어 펼쳐졌다. 위기를 모면한 광주가 역습을 시도했다. 37분경, 정호연이 유연한 드리블 돌파로 전방 압박을 벗겨낸 다음 패스한 공을, 가브리엘이 이건희에게 연결했다. 이건희가 맞은 편으로 쇄도하던 엄지성에게 침투패스를 내줬지만, 간발의 차로 비켜났다. 빠른 연계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주도권을 회복한 광주가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결정적 기회를 얻진 못한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민서를 빼고 최경록을 투입했다. 엄지성이 측면으로 옮기고, 최경록이 처진 스트라이커에 배치됐다. 46분, 최경록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가브리엘에게 전진 패스를 넣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곧이어 수원 허리 진영에서 세컨드 볼을 따낸 가브리엘이 단독 드리블 후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살짝 뜨고 말았다. 최경록과 가브리엘의 콤비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광주의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55분, 수원은 지동원 대신 손준호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경기가 소강 상태로 흐르던 60분, 광주는 이건희를 대신해 베카를 교체 출전시켰다. 광주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반면, 수원은 빠르고 개인기 좋은 이승우와 안데르손을 활용한 역습에 치중했다. 72분, 광주는 수원의 역습을 막기 위해 두현석을 빼고 이상기를 넣었다. 수원도 윤빛가람과 이승우 대신 김주엽과 강상윤을 투입했다.

75분, 안데르손이 드리블 돌파로 광주 측면을 허물었다. 박스 중앙을 거쳐 바깥으로 내준 공을 이어받은 정승원이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 슛이 광주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불운한 실점이었다.

반격에 나선 광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79분, 김진호의 크로스를 최경록이 몸을 비틀며 방향을 바꾸는 헤더를 날렸지만, 골문 밖을 살짝 비켜나갔다. 83분, 광주는 박태준과 안영규를 대신해 신창무와 브루노를 투입했다. 곧이어, 신창무가 띄어 준 크로스가 박스 안 엄지성을 향했다. 노마크 헤더 기회를 맞았지만 빗맞으며 기회를 놓쳤다. 후반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광주가 파상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이 다 지나갈 즈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엄지성이 박스 안으로 올려 준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노마크 헤더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산됐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광주는 수원에 0대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