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김연희 기자] 바다나 계곡으로 놀러 가지 않았는데도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한 공연이었어요. 인생과 행복에 대한 공연을 즐기다 보니 힐링이 된 것 같습니다.”

6월부터 시작된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드는 문화공연을 본 한 시민이 밝힌 관람 소감이다. 그는 “교회 차원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기획했다는 점이 놀랍고 신기하다.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문화공연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지파장 유재욱·이하 신천지 광주교회)가 지난 8일 오후 2시와 저녁 7시, 가족‧지인을 초청해 개최한 6월 ‘사랑꽃 페스티벌’ 행사다.

[사진 제공 = 신천지 광주교회]지난 8일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황혼의 문턱’ 노래에 맞춰 샌트아트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

사랑꽃 페스티벌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 인생의 참된 의미와 행복을 알아가자’는 주제로 기획된 문화행사다. 한해 약 2만 명이 넘는 광주시민이 관람하고 있는 신천지 광주교회의 대표 행사이기도 하다.이날 30분간 진행된 문화공연은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늙어가는 모습을 인생버스로 비유해, 보는 이들에게 추억과 감동과 재미를 선물했다.

샌드아트와 노래가 어우러져 시작된 무대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두 남녀가 만나 사랑해서 결혼하고, 같이 늙어가는 과정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졌다. 광주교회 성도들은 ‘내일로’, ‘파트너’부터 시작해 ‘흥아리랑’, ‘승리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총 10곡이 넘는 공연을 이끌어가며 청중들과 소통했다.

무대를 밝게 비추던 조명이 어둡게 깔리면서 공연장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특히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이제 알 것 같다’는 가사가 나올 땐 관객들 모두 핸드폰의 플래시를 켜고 따라 부르며 반짝이는 물결을 만들어내 장관을 이뤘다.

[사진 제공 = 신천지 광주교회]지난 8일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열린 사랑꽃 페스티벌에서 한 성도가 ‘흥아리랑’ 곡을 부르고 있는 모습.

이어 인생버스 9010의 기사가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더 빛나게 바꿀 수 있다. 바로 ‘오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이라는 정류장을 지나는 여러분께 행복한 날들을 선물하고 싶다”며 마지막 공연을 소개했다. 소개와 함께 공연했던 전체 단원들이 나와 ‘You Raise Me Up’을 부르며 손을 머리 위로 흔들었고, 1천 명이 넘는 관객들 또한 두 팔을 좌우로 흔들며 호응했다.

한 30대 참석자는 “행사 시작 전에는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다 보고 나니 상당히 수준이 높아서 돈 주고 봐야 할 정도다. 공연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나이 들고 죽기까지의 스토리가 다 이어져 있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 사회자는 “여러분께 행복한 길을 안내해 드리는 내비게이션이 되고 싶다. 또 여러분의 곁에서 정다운 이웃이 되고 싶다”면서 “그러기 위해 이렇게 마주 보며 소통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 소중한 분들과 즐거운 추억 만드시고 또 뵙길 바란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