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남재옥 기자] 전북도가 농촌지역의 미세먼지 저감에 온 힘을 집중한다.

전북도는 최근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대비한 제2차‘미세먼지 계절관리제’시행과 관련하여 내년 3월까지 영농폐기물의 불법소각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영농을 준비하는 내년 3월까지 불법소각의 원인 물질인 폐비닐, 폐농약용기 등 영농폐기물을 집중 수거하고 영농부산물 처리작업(파쇄작업) 지원, 농업인 행동요령 교육, 불법소각금지 캠페인 등을 강화해 농촌지역 미세먼지 예방에 적극 나선다.

특히, 그동안 도민들이 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볏집, 고추대 등 영농부산물과 논·밭두렁 소각행위를 관행적으로 해왔지만, 앞으로 이에 대한 인식 계도와 소각금지 캠페인에도 나선다.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논두렁의 경우 거미·톡톡이목 등 이로운 곤충이 89%인데 비해 노린재·딱정벌레목 등 해충은 11%에 불과해 논?밭두렁을 태우면 이로운 곤충이 더 많이 죽게 되어 실질적인 방제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전북도는 농촌마을에 버려져 있는 영농폐기물이나 폐자재, 폐농약병을 연중 수거하고 영농폐기물 소각 단속을 통해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전북도는 올해 도내 2,255개 마을이 참여하는 마을 대청소 및 영농폐기물 일제 수거를 추진해 영농폐기물 1,498톤을 수거했다.('20년 1월~11월20일 기준) 아울러 영농부산물을 경작지 내에서 파쇄 처리하고 퇴비화를 유도하기 위해 각 시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는 파쇄기 143대를 내년 3월까지 임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환경?산림분야가 함께하는 합동점검단(20개반 62명, 시군 단속공무원)을 구성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집중단속 및 계도를 실시한다. 영농폐기물(부산물) 처리요령, 기본형공익직불금제 지급대상 이행의무교육*을 강화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선제적인 대응할 방침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영농부산물이 농촌지역 초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초미세먼지 발생 예방과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는 2015년 농촌 초미세먼지(PM2.5)는 폐비닐 등 농업잔재물 소각으로 연간 9,537톤이 발생했고, 이는 생물성 연소 전체 배출량의 64%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