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조남재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은 훈훈한 정이 넘치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보다 저렴하면서도 사람 사는 정이 넘치는,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으로 떠나본다.

섬진 강변에 자리 잡은 기차마을 전통시장. 설 연휴를 앞두고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새벽에 나가 텃밭에서 캐온 채소가 보기에도 싱싱한 먹음직스런 과일이 수북하고 흥정이 오가는 속에 명절 분위기가 살아난다.

상인들은 덤과 함께 마음의 정을 듬뿍 얹어준다. 깊은 산중에서 나는 능이버섯, 송이버섯, 귀한 산나물과 약초와 함께 곡성의 특산물인 토란 등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옛날 추억의 맛을 간직한 족발, 찹쌀 꽈배기, 뻥튀기 같은 주전부리가 있어 장구경 재미가 쏠쏠하다.

방앗간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폴폴 풍겨나온다. 떡국을 끓일 가래떡이 쉼 없이 뽑아져나오고 갓 볶은 참기름 냄새에 마음은 벌써 고향 집에 가 있다.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한숨 돌릴 수 있도록 '쉬어가는 간이역'도 마련됐으며, 섬진강 기차마을에 있는 옛 곡성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대형마트 보다 30% 싼 가격에 훈훈한 정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곡성 기차마을 전통시장. 자식에게 한 가지라도 더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장바구니는 점점 무거워져 가고 시골 장마당은 고향의 따스함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