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사종합신문]남재옥 기자 =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전주시가 환경이 열악했던 놀이터를 재밌고 특색 있는 행복한 놀이터로 만들기로 했다.

전주시는 세이브더칠드런, 씨 프로그램(C Program)과 함께 추진한 ‘놀이환경진단 프로젝트’ 결과물을 토대로 올 하반기에 개선대상 놀이터에 대한 놀이환경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놀이환경진단 프로젝트는 시와 C Program,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공놀이터 160개소의 전반적인 환경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향 및 유지관리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놀이환경 개선사업은 놀이터 개선 지역 시범사업 추진(덕진 1개소, 완산 2개소), 놀이터 표지판 개선, 놀이터 지도제작 등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놀이터 환경개선 시범사업의 경우,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획일적인 놀이기구와 열악한 환경으로 놀이성이 떨어지는 놀이터를 선정해 테마가 있는 놀이터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올해 덕진동 쇠똥구리 공원과 효자동 효문어린이공원, 풍남어린이공원 등 3개소를 테마가 있는 놀이터로 만들 계획으로, 사업 기본구상 및 설계비용은 협약기관인 C Program에서 지원한다. 또한 놀이터 표지판 개선은 글씨 위주로 되어 있는 현행 표지판을 아이들에게 친숙하도록 시각화된 일러스트 형태로 제작하는 것으로, 지역 디자이너나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점진적으로 전주시 전체 놀이터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놀이터 지도 제작의 경우 전주시 공공 어린이놀이터의 세부위치나 놀이터 특징을 담은 놀이터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전주시 야호 웹사이트 서비스 페이지를 만들고, 스마트폰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 조회 할 수 있도록 놀이터 앱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앞서 진행된 놀이터환경진단에 적극 참여한 ‘야호놀이터지킴이’를 포함해 놀이터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아이의 놀이환경에 관심이 있는 놀이터 지킴이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동체를 구성해 직접 놀이터를 관리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함으로써 놀이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낙서와 쓰레기, 시설파손 등 단기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은 완산·덕진구청에서 점검 후 조치토록 하고, 안전한 놀이터를 위해 비상벨 작동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놀이터 진단을 위해 평소 놀이 환경에 관심 있는 시민과 어린이 조사원 120여명을 야호놀이터지킴이로 위촉했으며, 평일과 주말, 오전, 오후, 저녁 등 시간대별로 5차례에 걸쳐 놀이터를 직접 방문하고 안전성, 입지조건, 진입용이성, 위생 등 총 100여개의 항목에 대해 놀이터의 전반적인 환경을 조사했다.

한편,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이번 놀이환경 개선사업은 아이들의 놀이환경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놀이터 전반에 대해 환경진단을 실시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크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놀이터와 학교, 집 앞 공원 등 곳곳에 아이들의 상상과 꿈이 담긴 놀이터를 만들어, 모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며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