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시사종합신문]봄꽃이 앞 다퉈 피기 시작하면서 전남 곳곳은 예년보다 이른 봄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봄축제 현장 속으로 떠나본다.

봄 햇살이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고운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둘러 얼굴을 내밀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꽃이 피었다. 연분홍빛의 홍매화와 초록빛의 청매화, 순백의 하얀 매화까지 화사하고 그윽한 매화 향기를 따라 평일에도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매화 꽃그늘이 드리워진 장독대는 매실장아찌 익어가는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이곳 섬진강 매화마을에서는 꽃길 따라 물길 따라 섬진강 매화 여행을 주제로 3월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 매화 축제가 열린다.

해남 보해매실농원에서도 오는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땅 끝 매화 축제가 펼쳐진다. 46ha의 농원에 1만 5천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상춘객을 손짓하고 있다.

겨우내 메말랐던 가지 끝에 어느새 산수유 꽃이 수줍게 피었다. 구례 지리산온천관광 단지 일원에서는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진도에서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3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2.8km의 바닷길과 민속 공연이 어우러져 특별한 봄을 선물을 한다.

여수 영취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이 외에도 목포에서는 유달산 봄 축제가, 순천에서는 1억 송이의 봄꽃을 배경으로 순천만 국가정원 봄꽃 축제가 상춘객을 맞이한다. 또 완도 청산도 에서는 유채꽃과 청보리가 만발한 섬을 거닐면서 섬마을의 정취를 느껴 볼 수 있는 슬로우걷기 축제가 펼쳐진다.

전남 곳곳은 화사한 봄의 전령이 찾아오면서 여러 빛깔의 축제가 이어진다. 전남의 봄 축제장에서 아름다운 추억 한 아름 안고 가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