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시사종합신문]이정연 기자 = 전남 강진에서 겨울 딸기가 생산되고 있다. 달콤한 맛으로 전국은 물론 동남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있다.

겨울 찬 바람 속에서도 비닐하우스 안은 달콤한 딸기가 익어간다. ‘고마미지’영농조합은 귀농인 20여 명이 모여 운영하는 농장엔 농민들의 겨울 딸기 수확으로 바쁘다.

지난해 보다 작황이 좋아 수확하는 농민들은 흐뭇한 표정이다. 이번 겨울 딸기 천2백 킬로그램 천5백만 어치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데 이어 대만과 싱가포르에도 수출을 추진 하고 있다. 오는 4월까지 2만 킬로그램을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비결은 철저한 품질 관리에 있다.

이곳 딸기는 '설향' 품종으로 당도가 16브릭스까지 올라간다. 화학비료 대신 녹조류의 한 가지인 클로렐라를 사용해 수확량은 늘리고 단맛은 높였다. 해충 방제도 천적을 이용한다. 바닥에 부직포를 깔아 제초제 없이 잡초를 제거하는 친환경농법으로 길렀다. 거둬들인 딸기는 공동선별장으로 옮겨 선별, 포장한다. 스티로폼 상자에 담았던 것을 5백 그램 단위의 플라스틱 상자로 바꿨다. 소포장으로 바꾸면서 판매가 늘었다. 딸기를 부지런히 포장하지만, 주문량을 따르지 못할 정도이다.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귀농인들이 정성 들여 키운 강진 딸기가, 동남아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를 기대해 본다. 강진 딸기 수확은 오는 5월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