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시사종합신문]이정연 기자 = 더위를 피해서 바다로 떠나는 분들 많다. 여름 바다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어촌체험 마을로 떠나보자.

썰물 때가 되고 물이 빠지자 갯벌이 드러나 관광객들은 하나 둘 갯벌로 뛰어든다. 갯벌은 살아있는 생생한 체험장이다. 호미로 갯벌을 파자 조개가 나온다. 어느새 바구니에는 싱싱한 바다가 가득하다. 뙤약볕 속에서도 조개 캐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뱃길로 5분 거리, 바다 한 가운데 해상 펜션이 눈길을 끈다. 고정된 부선 위에 돔 형태로 지어진 펜션에는 한 동에 12명까지 머물며 휴식과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싯대만 드리우면 감성돔과 장어 등 철따라 다양한 생선을 잡을 수 있다. 해상펜션은 냉장고, 에어컨, 샤워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하게 여름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얕아진 물 속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는 물고기를 잡느라 분주하다. 온 몸이 물에 흠뻑 젖은 끝에 고기를 잡았다. 맨손 물고기 잡이는 피서철, 바다가 주는 특별한 추억거리이다. 잡은 생선은 즉석에서 회로 맛볼 수 있다.

도시민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전남어촌 체험행사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진도와 강진, 해남 등 11개 시군 29개 체험마을에서 개매기, 조개캐기, 통발잡이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정 농수특산품 판매와 먹거리 마당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지난해 도시민 31만 명이 방문해 19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때묻지 않은 순박한 어촌을 체험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전남어촌체험마을. 특별하고 신나는 여름 바다의 추억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