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시사종합신문]고성민 기자 = 사계절이 아름다운 제주, 그중에서도 백미는 봄 제주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꽃길 따라 샤랄라”걸을 수 있는 제주의 봄 꽃길 명소로 안내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향기로운 꽃과 마주할 수 있는 3월의 제주, 따뜻한 남쪽이라 다른 지역보다 일찍 예쁜 봄꽃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채꽃, 벚꽃, 동백, 오름에 피어있는 수많은 야생화 까지 형형색색 꽃들이 제주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제주 꽃길 첫 번째 명소는 소박한 야생화와 유채꽃이 아름답게 하모니를 이루는 대록산(큰 사슴이 오름)이다, 이곳은 넓은 평야 위에 살포시 앉은 거대한 사슴 한 마리를 닮았다고 해서 큰 사슴이 오름으로 불리며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해 있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국영 목장이었던 산마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녹산장과 최고 등급 말을 사육했던 갑마장이 설치 될 만큼 제주 목축문화의 역사를 잘 드러내는 곳으로 이 일대 오름과 목장, 평원을 연결해 만든 약 20km의 갑마장길은 도보여행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드넓은 갑마장길은 봄이면 온통 노란 유채꽃 천지로 변하여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오르기 쉽고, 유채꽃 길이 아름다워 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다음으로는 등산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코스를 소개할까 한다, 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국립공원내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80km숲길이다.

동백길, 돌오름길, 수악길, 사려니숲길, 천아술길 등 총 5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동백길은 제주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무오법정사에서 돈내코 탐방로까지 13.5km에 이른 길로, 동백길은 난대림 지역의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가 최대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겨울이 지나 봄에도 붉은 동백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더욱이 이 길은 제주 4.3사건의 아픈 역사가 새겨진 주둔소, 화전민터 등 역사적인 아픔이 많이 서려있는 장소들이 있어 제주의 역사를 마음에 새겨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꽃길 따라 샤랄라‘ 제주 꽃길 탐방 마지막 코스는 산방산 용머리 지질 트레일A코스 이다.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 제주의 지질을 활용해 만든 지질트레일, 그중 산방산 용머리 지질트레일 A코스는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중심으로 한 지질자원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 등 주변마을의 역사와 문화 속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용머리해안에서 사계포구를 거쳐 형제 해안로, 대정향교, 산방산을 거쳐 다시 용머리 해안으로 돌아오는 130km의 코스는 아름다운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여 봄의 극명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눈길 돌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지는 제주, 위에 소개한 곳뿐만 아니라 더 많은 아름다운 길들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다, 배낭하나 둘러메고 아름다운 제주의 봄 꽃 길을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