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시사종합신문]고성민 기자 = 제주도가 서민경제의 버팀목인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한 자체브랜드 개발 및 공동배송 지원 등 본격적인 지원에 착수했다.

올해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형마트, 편의점 입점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14개 사업에 31억 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우선 도에서는 골목상권 자체브랜드(PB)상품을 개발하고, 제주도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를 통한 공동배송을 지원한다.

원가절감을 통해 시중제품보다 5∼30%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골목슈퍼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며, 영세 상인의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동네 구멍가게’까지 공동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

특히, 제주지역 특성상 물류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도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상인들의 택배비용 50%를 지원함으로써 도외 농수축산품과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끔 매출안정을 도모하며, 오는 21년까지 골목상권 활성화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상권별 특성화 전략 및 골목상권 매출증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슈퍼마켓, 제과점, 세탁소 등 골목상권의 노후화된 영세점포를 대상으로 간판, 진열대, 조명 등 소규모 시설개선 및 경영컨설팅 지원으로 골목상권 자생력 확보에 주력하며, 가업을 승계하거나 재창업 점포에 대한 시설개설과 경영컨설팅을 지원한다.

담보능력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낮은 이자로 무담보 소액대출이 가능하도록 골목상권 살리기 특별보증을 확대 지원해 상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도모한다. 올해에는 제주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특별보증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도 상권분석 및 경영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상권별 특색 및 다양한 활성화 시책을 발굴하며,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읍․면지역 소규모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11월 지역은행인 제주은행과 협약해 전국 최초 출시된 제주通(통)카드 운영 지원을 통해 골목상권 이용시 매출액의 1% 포인트 적립과 우대혜택을 제공하며 골목상권 이용 활성화를 위한 매출 증대 효과를 지속적으로 꾀할 예정이다.

또, 특화거리 등 골목상권 상인회 대상 공모로 홍보·마케팅, 이벤트 행사 등 상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민영방송사를 통해 특화거리 홍보음원(영상) 제작·송출, 골목상권 우수경영사례 등을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노출함으로써 도민과 관광객들을 골목 상권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