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시사종합신문]고성민 기자 = 제주시는 위기상황에 처한 시민의 지원요청이나 신고가 있을 시는 현장방문을 통해 선(先)지원․후(後)조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위기상황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7억3,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595건에 3억919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531건․2억6,563만원보다 건수로는 64건, 금액으로는 4,356만원을 더 지원한 수치이다.

긴급지원은 소득기준이 중위소득의 75% 이하(4인가구기준, 329만3,576원)인 자로서 일반재산 8500만원이하, 금융재산 500만원 이하의 세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긴급한 위기상황이 있을 시 지원이 된다.

긴급한 위기가정 상황을 보면 △주 소득자가 사망, 가출, 행방불명, 구금시설 수용 등의 사유로 소득을 상실한 경우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경우 △가구 구성원으로부터 방임․유기되거나 학대 등을 당한 경우 △가정폭력 또는 가구구성원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경우 △화재 등으로 인하여 거주하는 주택이나 건물에서 생활할 수 없을 경우 등이다.

사례를 보면 올해 당뇨합병증과 영양실조로 인하여 삶의 의욕을 잃고 있던 김OO씨(60세, 여)는 지난6월말 해안도로에서 기운 없이 몇시간을 앉아 있어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지역주민이 동주민센터에 신고하여 병원에 입원한 사례로 제주시에서 긴급지원 상담을 한 결과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받은 사례이다.

이 분은 수년전 전남 광양에서 장사를 하다 실패 후 쫒기 듯 제주에 들어와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여 오다 최근 건강악화로 일을 하지 못하고, 병원입원을 하여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나 치료비가 부담이 되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 극도의 영양실조로 삶을 비관하여 약복용도 하지 않고 자해를 시도하는 등 삶을 포기하려는 위험한 상태에서 긴급지원의료비와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아, 최근 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또한 건강이 좋지 않고, 혼자 생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재발을 우려하여 제주시 희망복지지원팀의 사례관리도 병행하고 있으며, 기초생활보장 신청도 동행하여 신청하여 드리는 등 위기를 벗어나게 되었다.

“김OO씨는 그간 가족과도 연락이 두절되어 오래되어 도움을 청 할 곳이 없어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 어려운 고비를 넘겨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되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또, 사실혼배우자와 21년간 자녀2명을 양육하며 생활하여 오다, 계속되는 남편의 알콜중독에 따른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가출한 세 모녀중 둘째딸이 학교선생님과 상담 도중 이런 사례를 알게 되어 학교선생님이 긴급지원요청을 하여와 가정방문 상담한 결과 긴급생계비 지원을 통해 자녀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제주시 주민복지과는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시민들의 위기상황에 즉시 개입하여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주민들도 주변에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을 알게 될 경우 해당읍면동이나 제주시 주민복지과(728-2473)로 적극 알려주시길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