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사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 행정 역시 민원 창구에서 직접 마주 보며 진행되던 행정절차들이 전자정부 시스템 도입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행정의 문턱이 낮아지고 편리해졌지만, 공무원이 지켜야 할 근본적 가치는 변함이 없으며 오히려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을 만나는 지금이야말로 공무원의 ‘청렴’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비대면 행정이 확대된 지금,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변함없는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해졌다. 직접 눈을 마주하는 일이 줄어든 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유혹과 타협의 순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여긴다.

예전에는 주변의 시선과 동료의 눈길이 자연스러운 감시와 견제 역할을 했었다면,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원칙을 지키며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도 약속과 기준을 지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청렴은 아주 특별한 덕목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선택과 실천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지키는 원칙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결국에는 공직사회의 신뢰와 공정함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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