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시사종합신문]이정연 기자 = 장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귀남)의 장흥교육희망연대는 장흥 대덕읍 옹암마을 청년회 및 부녀회와 함께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에서 지난 8일(화)부터 11일(금)까지 <퐁당퐁당 마을학교>를 진행했다.

대덕읍 옹암마을은 남북으로 길게 자리 잡은 장흥군의 최남단 바닷가 마을로 장흥 관내 중학생 22명은 이 마을을 찾아 사흘 간 골목길을 걸으며,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본 것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였다.

첫째 날, 22명의 학생들을 마을지도그리기팀, 마을신문팀, 마을영상팀, 마을축제기획팀으로 나누어, 이튿날부터 학생들이 마을속으로 들어가 험한 바닷일을 하는 주민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는 당산나무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고, 1922년에 태어난 마을 최고령 할머니를 만나 모진 풍파의 생애사를 기록하고, 매생이 공장에 가서 늦가을에 사용할 댓가지 발을 엮는 과정을 보며 매생이가 생산되는 과정도 배웠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학생들이 직접 기록하고 표현한 결과물을 전시하고 공연하는 옹암마을 축제의 장을 마련하여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장흥교육희망연대 도경진 교사는 “학생들이 마을과 사람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담아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표현해 주었고, 무엇보다 옹암마을 축제 때 학생들의 마을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